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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90㎞/h 레이저포 쐈지만...득점권에서는 또 침묵 한 오타니, 타율 0.130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득점권 약세는 이어졌다. 오타니는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3-1로 앞선 9회 초 5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섰고, 바뀐 투수 맷 반스를 상대했다. 2구째 가운데로 몰린 85.6마일(137.8㎞/h) 슬라이더를 받아쳐 맞는 순간 투수가 눈을 감아 버리게 만드는 대형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비거리는 450피트(137.2m) 타구 속도는 무려 118.7마일(191㎞/h)였다. 그야말로 로켓포를 쐈다. 오타니는 전날(23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홈런을 때려냈다.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6호를 마크했다. 1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도 8경기로 늘렸다. 타율은 0.364를 마크했다.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오타니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있다. 득점권 타율이다. 한때 1할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일 메츠전에서 샌디에이고와의 서울시리즈 2차전(3월 24일) 이후 무려 21타석 만에 득점권 안타를 치기도 했다. 이날 워싱턴전 전까지 27타석 22타수 3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191㎞/h 총알 홈런을 친 이날(24일) 워싱턴전도 한 차례 나선 득점권에선 침묵했다.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번 타자 무키 베츠가 안타로 출루한 뒤 워싱턴 중견수 자코비 영의 실책으로 2루까지 밟은 상황에서 나섰지만, 상대 선발 투수 패트릭 코빈의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까지 4타석에서 볼넷 1개만 얻어냈던 오타니는 마지막 타석에서 환상적인 홈런을 치며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득점권 약세는 이어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베츠-오타니-프레디 프리먼, MVP 트리오를 앞에 몰아 넣는 타순을 고수하고 있다. 다저스는 이날 워싱턴전에서 4-1로 승리했지만, 여전히 시즌 전적(14승 11패)은 화려한 선수 구성에 비해 초라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4 12:56
프로야구

선입견과 싸우는 베테랑...이해하는 이숭용 감독 "추신수 밸런스, 나아질 것"

"이번 주는 더 좋아질 겁니다." 추신수(42)의 타격감에 대한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의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16시즌 동안 통산 1671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4시즌째 뛰고 있는 KBO리그에서는 23일 기준으로 328안타를 마크했다. 통산 1999안타. 현재 추신수는 타격감이 좋지 않다.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안타가 없다. 지난 21일 LG 트윈스와의 홈(인천 SSG 랜더스필드) 더블헤더(DH) 1·2차전은 모두 대타로 나섰다. 추신수는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오른손 중지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3주 동안 이탈했다.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군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출전한 10경기 34타석에서 3안타(타율 0.125)에 그쳤다. 이숭용 감독은 그런 추신수를 우천 순연된 23일 부산 롯데전에 선발 2번 타자로 기용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강병식 타격 코치로부터 얘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추신수가 확실히 이번 주는 더 나은 타격 밸런스를 보여줄 것 같다"라고 했다. 실전과 훈련을 통해 제 페이스에 다가서고 있다는 의미다. 이숭용 감독은 우리 나이로 마흔세 살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현재 KBO리그 최고령 선수인 추신수를 보면 그 시절 감정이 이입될 때가 있다. 이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부진하면 '슬럼프'라고 표현하지만, 베테랑들이 못 하며 다른 얘기(노쇠화)가 나온다. 선입견과도 싸우는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추)신수는 나와 레벨이 다른 선수지만, 그래도 그런 압박감과 싸우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추신수의 성적을 숫자만 보고 해석하기엔 부족한 게 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이숭용 감독도 추신수의 타격 훈련 모습을 보며 느낀 게 있는 것 같다. 변화를 감지하고 선수와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취재진에 "이번 주는 반등할 것 같다. (주중 3연전) 3경기 계속 (선발로)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추신수는 5회 초 진입을 앞두고 중단된 뒤 순연이 결정된 23일 롯데 1차전에서 두 타석을 소화했다. 1회 초에는 롯데 선발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 출루한 뒤 최정의 좌전 안타가 나왔을 때 3루, 한유섬의 좌중간 적시타로 추가 1득점했다. 3회 2번째 타석에선 뜬공으로 물러났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4 09:05
메이저리그

역대 103개뿐인 스플래시 히트...이정후는 몇 호를 장식할까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깝게 달성하지 못한 '스플래시 히트(Splash hit)는 무엇일까.이정후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지난 8일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11경기에서 멈춰 섰다. 하지만 12경기 연속 출루는 해냈다. 타율은 종전 0.289에서 7리 떨어졌지만, 2할 8푼 선을 지켰다. 이날 이정후의 무안타보다 주목받은 건 6회 말 3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슬레이드 체코니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만든 '파울 홈런'이었다. 정타가 우측으로 뻗었고, 그대로 담장을 넘겨 매코비 만(灣)에 빠졌다. 오른쪽 폴 바깥쪽이었다.이정후는 2구째 커브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무안타에 그쳤고,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도 3-5로 졌다. 이날 가장 많이 회자된 건 이정후가 아깝게 스플래시 히트를 해내지 못한 것이다. 스플래시 히트는 오라클 파크 오른쪽 담장을 넘겨 매코비 만에 바로 떨어지는 대형 홈런을 말한다. MLB 30개 구장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오라클 파크. 이 야구장에서만 볼 수 있는 시그니처 장면이다. 오라클 파크 오른쪽 폴까지 거리는 94m다. 하지만 파울 라인부터 우중간까지는 7m 넘는 담장이 가로막고 있다. 그 위 관중석에서 장외까지 폭도 6~7m 정도. 그래서 좌타자와 우타자 모두 스플래시 히트를 치기 어렵다. 그라운드가 보이는 관중석이 아닌, 요트나 카누를 타고 매코비 만을 누비며 경기를 즐기는 샌프란시스코팬도 많다. 스플래시 히트는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해냈을 때만 붙는 이름이다. 역대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배리 본즈다. 상대 팀 선수가 치면 '매코비 만에 빠진 홈런'으로만 불린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이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소속이었던 2004년 5월 1일,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시절이었던 2020년 8월 3일 기록했다. 결국 이 명칭을 만족하는 기록을 남기려면 일단 샌프란시스코 소속 선수여야 한다. 2017시즌 뛰었던 황재균은 왼쪽으로는 홈런을 쳤지만, 오른쪽으로는 날리지 못했다.이정후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출국 하기 전 "내가 왼손 타자이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한국인 선수 최초로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해 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지난 21일 애리조나전에서 잭 갤런을 상대로 홈구장 첫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관중석에 떨어지며 스플래시 히트를 해내지 못했다. 정작 이날 스플래시 히트의 주인공은 팀 주전 포수 패트릭 베일리였다. 5회 말 2사 1루에 타석에 나선 그는 갤런을 상대로 매코비 만으로 향하는 홈런을 쳤다. 3명이 즐기고 있던 카누 위로 떨어졌다. 올 시즌 첫 스플래시 히트였다. 역대 103호. 한국 야구팬은 이정후가 104호 주인공이 되길 바라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07:54
메이저리그

이정후, 12G 연속 안타 불발...볼넷·사구로 멀티 출루

12경기 연속 안타를 노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손맛을 보지 못했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는 11경기에서 멈춰섰다. 이미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경기 신기록을 세운 뒤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보유한 16경기 연속 안타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정후는 출루 행진은 이어갔다. 4구,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선 8회는 볼넷을 얻어냈다. 타율은 종전 0.289에서 0.282로 소폭 떨어졌다. 이정후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슬레이드 체코니의 2구째 체인지업에 배트를 냈지만,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선두 타자로 나선 4회 말 첫 타석에선 체코니의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가 발에 맞아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3으로 지고 있던 6회 3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체코니와의 3번째 승부에서 2구째 커브를 노렸지만, 우익수에게 잡혔다. 체코니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오른쪽 폴 살짝 바깥쪽으로 흘러나간 뒤 매코비 만에 떨어지는 대형 파울 홈런을 쳤다. 아쉬운 결과 뒤 범타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스코어 2-3이 이어진 8회 4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서 애리조나 불펜 투수 라이언 톰슨의 볼 4개를 잘 골라내며 출루했다.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천금 같은 출루를 해냈다. 하지만 이어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타석에서 시도한 2루 도루가 애리조나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에 잡히며 아웃되고 말았다. '신성' 포수 모레노는 통산 도루저지율이 40%가 넘는 강견을 뽐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초 2점을 더 내줬고, 이어진 공격에서 1점 추격에 그치며 3-5로 패했다. 이정후의 연속 경기 안타도 제동이 걸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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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12타석 연속 안타, '김혜성 놓쳤던 SSG' 김창평 잠재력 터지나 [IS 피플]

유망주 김창평(24·SSG 랜더스)의 잠재력이 폭발할 조짐이다.김창평은 지난 13일 경기도 이천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퓨처스(2군)리그에서 3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 12타석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 2군전에서 3회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5타석 연속 안타를 쳤다. 이어 12일 LG 2군전에선 4타석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13일 1회 우전 안타로 2017년 이현동(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세운 2군 기록 9연타석 연속 안타를 넘어선 뒤 3회와 4회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2010년부터 2군 기록을 전산화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후 기록을 '준공인 기록'으로 인정하고 있다.김창평은 볼넷으로 '13타석 연속 안타'에는 실패했으나 14타수 연속 안타로 이 부문 기록(종전 9타수·3명)을 가뿐하게 갈아치웠다. 아울러 14일 LG 2군전 첫 타석 범타로 물러나기 전까지 16타석 연속 출루(종전 12타석·강지광)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그는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스윙하고 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는 공을 끝까지 보고 치려고 했는데, 지금은 자신감을 가지고 스윙하고 있다. 꾸준한 야간 훈련 덕분이다. 많은 연습량에서 오는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인천팜 최고 내야 유망주' 김혜성(동산고)을 뽑지 않았다. 1차 지명에선 투수 이원준(야탑고),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는 투수 김성민(일본경제대)을 지명한 것이다. 지역 연고 팀이 두 번이나 외면한 김혜성은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KBO리그 대표 내야수로 성장했다.김창평은 '김혜성 미지명'의 아쉬움을 달랠 카드였다. 고교 시절 전국구 내야 유망주였던 그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SK에 호명됐다.프로 입단 후 우여곡절이 많았다. 잦은 송구 실책 탓에 내야에서 외야로 포지션을 바꿨다. 수비 부담은 공격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일찌감치 병역을 해결한 그는 운동화 끈을 고쳐 맸다. 오랜만에 1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며 '외야수 김창평'으로 새출발을 알렸다. 김창평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량을 끌어 올리겠다"며 "지금처럼 몸 건강히 잘 준비해 1군에 올라가게 된다면 팬 여러분께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5 00:21
프로야구

전준표는 첫 승, 김윤하는 홀드...2라운더 좌완 손현기는 첫 선발승 겨냥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들이 2024시즌 초반부터 의미 있는 기록을 새기고 있다. 이번엔 선발승까지 노린다. 키움은 지난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3-3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말, 간판타자 김혜성이 우월 끝내기 솔로홈런을 쳤다. 키움은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부터 7연승을 거뒀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고, 에이스 안우진이 군입대하며 최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키움이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은 성적뿐 아니라 리빌딩까지 차곡차곡 해내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만 신인 선수 6명을 넣었고, 즉시 전력감으로 쓰며 성장을 유도했다. 7연승을 거둔 7일 한화전에서는 신인이자 1라운더 기대주 전준표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3-3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이 경기 앞선 4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친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을 커브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고, 베테랑 안치홍과 최재훈을 차례로 땅볼 처리하며 3-3 동점을 지켜냈다. 김혜성이 1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끝내기 홈런을 치며 전준표가 승리 투수가 됐다. 전준표는 홍원기 감독이 필승조 일원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140㎞/h 대 후반까지 찍히고 체인지업과 커브로 곧 잘 구사한다. 전준표는 한화 황준서, 롯데 자이언츠 전미르에 이어 신인 투수로는 3번째로 승수를 거뒀다. '박찬호의 조카'로 알려진 다른 신인 김윤하는 전준표보다 먼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키움이 3연승을 노린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투수 김선기에 이어 4-1 앞선 6회 말 등판, 이후 3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내고 홀드를 기록했다. 8일 기준으로도 신인 투수 중 유일하게 홀드를 올린 선수가 김윤하다. 롱릴리버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키움은 오는 9일 인천 SSG 랜더스 주중 3연전 중 한 경기에 다른 신인 손현기를 선발로 내세운다. 원래 우천 순연된 지난주 주중 3연전 2차전(3일)에 등판 예정이었던 투수다. 좌완이자 2라운드 지명 유망주로 8일 기준 정규시즌 등판한 3경기에서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손현기는 2-7로 패한 3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투수 김선기에 이어 4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리허설 무대를 잘 치렀다. 그는 지난달 20일 열린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등판해 난타를 당했지만, 주눅들지 않고 투구하며 강인한 멘털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 신인 투수가 선발진에 안착하는 건 흔한 일이다. 현재 키움 선발진에 우완만 3명이기 때문에 좌우 밸런스을 위해서도 손현기의 분전이 기대된다. 그가 SSG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 황준서에 이어 신인 투수로는 2번째 선발승을 거두게 된다. 키움은 그동안 트레이드로 모은 상위 라운드 지명권으로 지난해 9월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를 대거 영입했다. 이정후는 MLB로 떠났고, 현재 기둥인 김혜성도 미국 무대 진출을 노린다. 안우진 복귀는 멀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리빌딩에 돌입한다. 키움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를 신인 선수로 지명한 뒤 성장을 유도, 빅리거로 키워냈다. 팀 특유의 강점이 다시 발휘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08:54
메이저리그

더 강한 어필도 괜찮아...'연속 3구 삼진' 이정후, 오히려 선구안 증명했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빅리그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에 삼진 2개를 당했다. 우려할 일은 아니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0.313에서 0.292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4연전 4차전부터 3연패를 당했다. 이정후는 '불펜 데이'로 나선 다저스 마운드에 고전하며 8회까지 네 타석에서 침묵했다. 자존심을 지켰다. 샌프란시스코가 4-5로 지고 있던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마무리 투수 에반 필립 에반스를 상대했고, 2구째 시속 149㎞ 낮은 컷 패스트볼(커터)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신고했다. 2경기 연속 안타, 6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간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1점 차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출루하며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샌프란시스코는 패했지만, 실속 있는 안타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3일 다저스전에서 가장 주목된 건, 이정후가 기어코 안타를 기록한 점 그리고 처음으로 삼진 2개를 당한 것이다. 이정후는 1회 초 다저스 오프너로 나선 라이언 브레이저에게 3구 삼진, 7회 마이클 그로브에게 다시 3구 삼진을 당했다. 앞서 치른 5경기 24타석에서 당한 삼진은 2개. 흥미로운 건 이 2개도 3구 삼진이었다는 것이다. 3일 기준으로 이정후가 기록한 삼진 모두 3구 삼진이라는 의미다. 이정후는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와의 빅리그 데뷔전 1회 초 첫 타석에서 3구 삼진을 당했다. 상대 투수는 MLB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다르빗슈 유. 이정후와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두 차례 대결한 바 있다. 빅리그 데뷔라는 꿈을 이룬 이정후는 다르빗슈의 초구 153㎞/h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호쾌하게 배트를 돌리며 자신의 제2의 야구 인생을 호쾌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이어 들어온 2·3구 커브와 낮은 직구는 그대로 지켜봤다. 지체 하지 않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빅리그 첫 타석이라는 상징성. 긴장과 의욕이 공존하는 순간. 그래서 다르빗슈와 승부에서의 3구 삼진은 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실제로 이후 이정후는 다르빗슈 상대 데뷔 안타, 이튿날 멀티히트, 세 번째 출전에서 홈런까지 쳤다. 3구 삼진을 당한 다른 세 타석도 이정후의 선구안이 오히려 돋보였다. 1일 샌디에이고 4차전 6회 초 타석에서 상대 불펜 투수 페드로 아빌라와의 승부부터 그랬다. 초구 몸쪽(좌타자 기준) 싱커, 2구째 더 깊은 몸쪽 직구에 스트라이크 2개를 당한 상황에서 바깥쪽에 크게 빠진 3구째 직구에 배트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심판 콜은 스트라이크 삼진이었다. MLB닷컴 그래픽 중계 화면을 보면 보더라인에 걸쳤으니, 판정 문제는 아니다. 바깥쪽 스트라이크존(S존)을 가늠하고, 적응 중인 이정후 입장에선 놓쳤다고 아쉬워할 공을 아니었다는 얘기다. 3일 다저스전 3구 삼진 2개는 심판 판정이 명백이 문제였다. 1회 초 브레이저와의 승부 2구째는 몸쪽으로 바짝 붙은 공이 스크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보더라인에 아주 살짝 걸친 공이었다. 이정후는 불리한 카운트에서 골반 높이 싱커에 배트를 헛돌렸다. 유인구에 현혹된 건 맞지만, 두 번째 스트라이크를 잡은 몸쪽 공은 지켜보는 게 정답인 공이었다. 7회 그로브에게 삼진을 당한 뒤엔 이정후도 감정을 드러냈다. 초구 가운데 직구를 지켜본 뒤 2구째 낮은 코스 슬라이더에 파울을 치며 다시 몰린 이정후는 3구째 바깥쪽 공을 지켜봤다. 앞선 1회 몸쪽 공보다 S존에서 조금 더 벗어난 공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스트라이크. 이 순간 이정후는 배트를 쥐지 않은 오른손으로 허공을 짚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일반적으로는 높낮이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손짓이었지만, 이 상황에선 좌우 폭에 대한 심판의 판정에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공에 배트를 돌려도 내야 땅볼이다. 주자가 있었다면 병살타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볼 판정을 받았어야 했다. 이날 이정후가 삼진을 당한 장면은 오히려 그의 빼어난 선구안을 증명한 장면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4 07:56
프로야구

'164㎞ 타구'로 다저스 마무리 뚫었다, 이정후 '오늘도 안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마지막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추가하며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3할1푼6리에서 2할9푼2리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안타로 이정후는 개막 전 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안타, 30일 파드리스전 2안타, 31일 파드리스전 홈런에 이어 1일 파드리스전에선 안타 없이 볼넷 3개를 걸러나가며 연속 출루했다. 2일 다저스전에서 나홀로 2안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3일 다저스와 두 번째 경기에서도 안타를 신고하며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이정후는 첫 4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보기 드문 삼진도 두 번이나 나왔다. 1회 첫 타석에서 153km(95.2마일)의 높은 싱커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2회 1-1 2사 2루에서 바깥쪽 커브를 치다 2루 땅볼로 물러나며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5회 높은 공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7회 초 존 바깥쪽에 걸치는 슬라이더에 두 번째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4-5로 끌려가던 9회 2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다저스 마무리 에반 필립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시속 150㎞의 컷패스트볼을 받아친 이정후의 타구는 시속 164㎞로 빠르게 내야를 통과했다. 다만 후속타자 맷 채프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동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03 14:48
메이저리그

이정후, 리드오프 맞대결서 '2억8000만 달러' 보가츠 압도...이제 무키 베츠 상대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4연전을 치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착륙을 예고했다. 이미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고 대표 내야수로 올라선 '절친한 선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밀리지 않았다. 임무 수행력을 두고 경합한 '2억8000만 달러 사나이' 젠더 보가츠(샌디에이고)를 앞서기도 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5회 초 1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딜런 시즈의 몸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선상으로 뻗는 타구를 생산했다.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잡혔지만, 장타성 타구였다.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끈 타점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추가 득점이 필요한 시점에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샌디에이고가 1점 추격해 3-1, 2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 나선 8회 타석에서는 샌디에이고 셋업맨 톰 코스그로브의 몸쪽 스위퍼를 완벽한 타이밍에 공략해 자신의 MLB 데뷔 첫 홈런을 쳤다. 본 무대에 올라 세 경기 만에 아치를 그린 점이 핵심이다. 이정후는 MLB에서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만큼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상황에서 대거 5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정후는 29일 열린 샌디에이고 1차전 세 번째 타석에서 일본인 투수이자 샌디에이고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데뷔 1호 기록을 세웠고, 이튿날 열린 2차전에서는 김하성의 옆을 스치는 중전 안타만 2개를 치며 멀티히트를 해냈다. 3차전에서는 홈런까지 쳤다. 1일 나선 4차전에서는 앞선 3경기에서 없었던 볼넷을 3개나 얻어내며 탁월한 선구안을 보여줬다. 빅리그 4년 차,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도 이정후 앞에서 '선배미'를 보여줬다. 3차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그는 1일 열린 4차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치며 샌디에이고의 13-4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데뷔 시즌, 첫 4연전에서 매 경기 다른 매력을 보여준 이정후가 조금 더 주목을 끈 게 사실이다. 사실 이정후의 맞상대는 김하성이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상대 투수다. 굳이 타자와 퍼포먼스를 두고 경쟁한다면, 같은 리드오프 임무를 맡은 젠더 보가츠와 비교되는 게 적합하다.보가츠는 2023시즌을 앞두고 12년 2억8000만 달러(3773억원)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선수.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전을 위해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로 한국에 방문했을 때, 다른 빅리그 대표 유격수인 안드렐톤 시몬스·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제치고 주전 유격수를 맡기도 했다. 보가츠는 29일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7회 말 3-3에서 역전 적시타를 치며 이 경기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3차전에서도 4타석 중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하며 부진했다. 두 팀의 2024시즌 첫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보가츠가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3출루를 해내며 샌디에이고의 13-4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도 볼넷만 3개를 얻어내며 1번 타자 임무를 다 해냈다.화려한 데뷔 시리즈를 치른 이정후는 이제 다저 스타디움으로 무대를 옮겨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와 3연전을 치른다. 다저스 리드오프SMS 2018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무키 베츠. 베츠는 지난 20·21일 샌디에이고와의 서울시리즈 1·2차전, 세인트루이스와의 본토 개막전 3차전까지 타율 0.611·4홈런·10타점을 기록하며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1 09:01
프로야구

"출루율 0.380 최상"이라는 감독, 박찬호는 6할을 바라본다

'호랑이 군단' 리드오프 박찬호(29)의 시즌 출발이 산뜻하다. 감독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박찬호는 올해 첫 3경기 타율이 0.535(13타수 7안타)에 이른다. 14타석에서 골라낸 볼넷이 1개로 적지만 타율이 워낙 높아 출루율도 0.571로 준수하다. 공격의 활로를 뚫는 1번 타자 역할에 충실하니 타선의 짜임새도 한층 탄탄해졌다. 그의 활약을 앞세운 KIA는 27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승리하며 2015년 4월 1일 이후 무려 3283일 만에 '개막 3연승'에 성공했다.박찬호는 온전히 타석에 집중하기 어렵다. 체력 소모가 큰 주전 유격수로 풀타임에 가까운 이닝을 책임진다. 이범호 KIA 감독도 이 부분을 잘 안다. 이 감독은 27일 경기에 앞서 "박찬호가 출루에 관심이 많은데, 출루율을 0.380까지 할 수 있을지 어떻게 보냐"는 취재진 질문에 "1번 타자의 출루율이 0.380이면 최상"이라면서 "유격수를 보면 분명히 체력이 떨어질 거다. 0.380은 아니어도 0.360~0.370만 해줘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출루율이 0.380 이상인 타자는 14명이었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데뷔 첫 3할 타율(0.301)을 달성했다. 출루율을 0.378(2022시즌 0.341)까지 끌어올렸는데 이범호 감독은 지난 시즌 성적이면 합격점을 줄 수 있다. 그런데 박찬호는 시즌 초반이긴 해도 그 이상을 해내고 있다. 출전한 3경기 모두 멀티 히트. 정확도와 출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기세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 부분을 욕심내고 있는 게 맞는 거 같다"며 "옛날에는 안타를 하나 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요즘은 자기가 출루해야 팀이 이길 수 있다는 그런 생각으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그러니까 안타도 많이 나오는 거 같다"고 반겼다.KIA는 김도영의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다. 타율과 출루율 모두 1할대. 자칫 테이블 세터가 크게 흔들릴 수 있지만 박찬호가 중심을 잡는다. 김도영의 부진을 만회하면서 중심 타선에 찬스를 연결한다. 이범호 감독은 "출루 했을 때도 확실히 팀에 더 많은 도움을 주려고 상당히 많이 변해가는 모습이 있는 거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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